드디어 이번 주초부터 출산휴가를 받아 쉬게 된 김에... 열심히 봉틀을 돌리고 있습니다.
지난 주말, 결이네 유나 백일에 기왕이면 손수 만든 옷을 선물해보자... 하고 열봉신이 내린 이후 계속 달리고 있달까.
선물해준 옷입니다. 하필 만들 때 사진기가 없어서, 들고 놀러가서야 겨우 한 장 찍어왔다는...
백일짜리 신생아도 입기 쉽도록 옷감은 타올지에 가까운 부드러운 옷감이고, 쓸리는 부분이 없도록 꽤 신경써서 만들었는데... 옷감이 잘 늘어나는 거라서 다루기에 꽤 고생했지요;
유나에게 줄 옷을 다 만들고 나니, 옷 만드는 내내 보고 있던 세빈이가 자기 옷인줄 알고 기대하다가 '선물 줄 거야'라고 하니까 시무룩해지더라는... 그래서 잽싸게 세빈이에게도 예쁜 옷을 만들어주기로 약속했지요.
그래서 나온 게 이거.
처음엔 레이스단이 마지막이었는데 (짧은 치마를 선호하는 엄마) 세빈이가 나풀거리는 긴 치마를 좋아해서 단을 하나 더 늘려서 이렇게 됐다는... 떼가 나서는 안입겠다고 난리를 치다가, 정작 입혀놓고 "어머나~ 세빈이 공주님 같애~!" 라니까 "공주님 치마! 공주님 치마!" 그러면서 무지 좋아하더군요...
프릴을 하도 많이 달아서 거의 360도 치마에 가깝다는... 앉으면 확 퍼져요~
이 직전까지 울고 떼쓰고 난리도 아니었는데 치마 입고 급빵긋 (...)
이건 이번 주중의 과제(...)인 T양의 드레스. 애 낳으러 들어가기 전까지 만들어달라는 부탁에 이틀만에 만들었는데 아직 속치마가 남았습니다... 이번 주말에 마저 만들어야 할 듯.
어른 옷은 만드는 게 어려운 건 아닌데, 천의 양이 많아가지고 다루기가 어렵다는 게 역시 난점이네요. 더군다나 드레스는 완전히 천과의 싸움이라는...
처음으로 바이어스감을 직접 골라서 만들었는데, 잘 어울려서 다행....인건 다행인 거고 만드느라 죽는 줄 알았... orz 이젠 요령이 생겼으니 다음 번에 바이어스 만들 땐 좀 나아지겠죠;;;
애를 낳고 나면 한달 정도는 재봉틀 돌리기 힘들어질 테니 당분간의 재봉은 이걸로 끝이군요. 쉬는 기간 동안 쌓여있는 천들을 싹 치워버릴 정도로 뭔가 많이 만들어보고 싶네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