봉틀질 12차 + 사진

그간 만들어댄 옷들입니다. 어느새 또 쌓인....

비가 엄청나게 왔던 지지난 주...
한밤중에 불길한 예감(?)에 휩싸인 엄마는, 미리 질러뒀던 방수천을 이용해 새벽 2시에 비옷을 만들기에 이르렀습니다.

마침 패턴이 없이 급조하려다보니 예전에 달술이네 애들 후드티 만들어줬을 때 썼던 120짜리 사이즈 패턴을 그냥 쓰고 시접없이 만들었더니 딱 맞게 되더군요. 다행...


아무턴 새벽녘에 그 난리를 친 덕분에, 바로 그 다음 날 정말 온 몸이 폭싹 젖을 정도로 엄청난 비가 내렸는데 세빈이는 치마자락만 젖고 어린이집을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. 물론 치마가 다 젖었기 때문에 비옷은 길어야 된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말이지요 (...)
비옷은 생각보다 훨씬 길어야 되더군요; 무릎을 넘어 거의 정강이까지 와야 되는 듯. 비옷은 잘못 만들어도 뜯을 수가 없기 때문에 (바늘자국에 구멍이 나서 비가 새기 때문에;;) 단을 어떻게 더 길게 해줄까 고민중입니다.


졸린 데 사진 찍으려고 했더니 사진기를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떼쓰다가 결국 울어버렸습... (...) 그래놓고 졸리면 자자니까 또 옷 안벗겠다고 울어대더군요. 이젠 자기 주장이 너무 세져서 엄마를 가만 두질 않아요! 사진을 찍을 때 조차도 자기 마음대로 찍어주지 않으면 안된답니다 ㅎㅎ

그동안 애들 옷만 만드느라 내 옷은 손도 못댔는데, 요즘 와서야 이제 어른 옷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.
회사 다닐때 입으려고 급조한 가오리 롱티...
살이 쪄서 예전에 입던 옷들이 다 너무 짧아요... 흑.
일식 보러 회사 옥상에 올라갔을 때 동료보고 찍어달랬습니다. 그래도 많이 뺀다고 뺐는데, 앞으로도 한 3~4kg는 더 빼야겠어요;;

편안한 워싱린넨으로 뭘 만들까 했다가 레이어드 스커트를 만들었습니다.
패턴도 없이 적당히 나시티 갖다 대고 슥슥 잘라서 가슴둘레에 180도 치마 붙여서 만들었습니다.
엄마가 치마를 입으면 세빈이가 더 좋아해요. 그나마 건진 사진 하나... 다른 사진들은 너무 살쪄보여서 도저히 올릴 수가 없네요 (크흑)

최근 만든 것 중에서 사실 제일 심혈을 기울여 만든 제 옷이 하나 있습니다... 그건 사진이 정리 되면 올릴까 해요.
엄마를 위해 만든 청치마도 하나 있는데 그것도 사진을 찍어만 놓고 정리를 못했네요.

이제야 '해야 한다'라는 스케줄이 밀린 옷들이 다 없어졌으니, 이사한 뒤의 작업방도 좀 정리를 하고, 그동안 질러뒀던 천들도 차곡차곡 옷으로 탈바꿈시켜야겠네요.
예전에는 한 달에 옷에다 지출하는 돈이 거의 제로였는데, 재봉틀을 산 이후에는 오히려 꼬박꼬박 한 달에 5만원 정도씩은 천에 소비하고 있는 거 같네요. 이거 어째 돈을 절약하려고 산 재봉틀인데 돈을 오히려 더 쓰고 있는지도? (...)
근데 진하 돌잔치 때문에 백화점에 옷 사러 갔다가, 애들 셔츠 한 장에 5만원 십만원 하는 거 보고는 생각을 고쳐먹었습니다. 그래, 애들 옷 만드는 것만으로도 난 이미 벌고 있어 (....)

며칠 내로 돌사진 정리가 약간 될 것 같으니 그때 심혈을 기울였던 옷도 같이 올려야겠네요. 에구에구, 정리할 게 너무 많아!!


덧글

  • 에리카 2009/07/27 15:28 #

    오오.. 마지막 옷은 이쁜데요?! 탐나효+ㅅ+
  • 플루토 2009/07/27 22:26 #

    괜찮죠? 조금 더 가슴을 길게 했으면 좋을 뻔 했는데 좀 쪼여요 ^^;; 살을 빼야겠다는... ㅠ.ㅠ
  • 바비 2009/07/27 15:30 #

    비 옷 걸어놓은 사진은 짧아보이는데, 입은 사진에선 그리 짧은것 같지가 않는데;;
  • 플루토 2009/07/27 22:27 #

    그게... 엉덩이 정도까지 내려오는 데도 비옷이라 짧더라구요;; 치마가 다 젖은; 치마까지 다 커버하려면 정강이까진 내려와줘야 될 모양이에요.
  • mojong 2009/07/27 15:53 #

    와 저 비옷은 원단이랑 커팅모양이랑 너무 환상적인걸요. 꼬마에게 너무 좋은 디자인이네요 >_<
  • 플루토 2009/07/27 22:27 #

    넵 감사합니다! 저 원단이 너무 이뻐서 세빈이에게 어울리겠다 싶었어요 +_+ 실은 제 비옷용 원단도 사두긴 했는데 안 만들었다는...;;
  • 진주여 2009/07/27 16:00 #

    와! 예뻐요.

    저도 저런걸 만들수있으면 좋겠다.........
  • 플루토 2009/07/27 22:27 #

    감사합니다. 재봉틀 사서 연습하시면 돼요. ㅎㅎㅎ
  • 2009/07/27 19:50 # 비공개

    비공개 덧글입니다.
  • 2009/07/28 23:30 # 비공개

    비공개 덧글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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