마감 증후군 + 잡상

요즘 글을 연재하기 위해서 나 나름대로의 연재 주기를 정해놓고 (사흘에 한번) 꾸준히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는데...
이놈의 게으름이라는 게 무서운 것이 -_-;;;

사흘 동안 분량을 지키려면 하루에 약 A4 2.5 페이지 씩 이틀을 쓰고, 사흘 째 날 최고를 한 뒤 다듬어서 올리면 된다.
그런데, 실제로 이렇게 쓰려고 하면... 하루에 2페이지를 쓰기 힘들다. 그래서 결국 사흘 째 날 마지막의 마지막까지도 고민하다가, 어느 순간 두다다다닥 두드려 분량을 채우곤 한다.

그래서 가끔은 에라 나도 모르겠다! 하고 배를 째고 첫 하루를 논다 (...) 그리고 나머지 이틀 동안 쓴다. 이럴 경우에는 하루에 2페이지보다는 더 많이 쓰는데, 문제는 꼭 3페이지나 4페이지 정도에서 걸린다. 그래서 또 사흘 째 날에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고민하다가 또 뻥 뚫려서 두다다다닥 쓰고... 그리고 올린다.

그리고 더더욱 더더욱 다른 일 (세빈이 데리고 외갓집 갔다오는 일이라던가) 때문에 쓸 시간이 없어져서 배를 주아아아악 짼 경우에는, 처음 이틀을 기냥~~~ 놀아버리고 마지막 사흘 째에 글을 쓴다. 평소와 비교해보면, 절대 하루 만에 써지지 않아야 할 것 같지만.... 대부분의 경우에는 마감시간인 12시를 조금 남기고 거의 5페이지를 채운다. 그리고 꼭 새벽 12시 반이나 1시 정도에 분량을 다 채우고 탈고....

이런 걸 보면, 그럼 차라리 첫날 다섯페이지를 전부 다 쓰고 나머지 이틀을 맘편히 놀거나 다른 일을 하면 되지 않느냐? 라고 생각하겠지만...

절대 안된다 (펑)
그렇게 첫날 하루에 다 써버리겠다며 붙잡았을 때는 어떤 경우에도 2페이지를 넘게 쓰는 꼴을 못봤다 OTL (심지어는 두줄만 쓰고 막혀서 하루를 보낸 일도 있다 OTL)

이것이 바로 마감의 힘인 것인가... 어떻게 좀 더 부지런하고 빠릿빠릿한 작가가 되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... ;ㅅ;
어떤 사람들을 보면 매일 같이 연재를 하는 작가들도 있던데, 나는 죽었다 깨어나도 그런 작가는 못될 거 같다.
가끔은 "사흘에 5페이지를 연재하지 말고 그 5페이지를 매일 조금씩 잘라서 연재하지 그래요" 라는 말도 듣는다. 물론, 매일 같이 연재하는 작가들은 그런 경우도 많다고 하는데...

문제는 내 글은 그렇게 읽어선 뭔 소린지 알아먹기도 힘들다는 것이다....... 뭔 놈의 호흡이 이리 길어.......
"언니는 아무리 해도 종이책 호흡이야." 라던가 "역시 걍 놔뒀다가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에 읽는 게 낫네" 라는 소리도 자주 들으니, 이래저래 매일 연재할 팔자는 되지도 못하고 환영받지도 못할 것 같긴 한데...

그래도 말이지! 제발 이놈의 마감 병!!! 어떻게 안되나?! ㅠㅠ
어제부터 오늘에 걸쳐 계속 머리 싸잡고 침대에서 노트북 들고 뒤굴른 고뇌의 흔적 뒤에... 결국 이런 투정 밖에 안나온다. OTL



트랙백

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(트랙백 보내기)
TrackbackURL : http://plluto.egloos.com/tb/1465142 [도움말]

덧글

  • 달고은술 2006/12/05 23:15 # 답글

    흐흐.. 그래도 지금 이때가 애 한테 젤 손 많이 뺐길 땐데 글 써 올릴 생각을 하시다니!! 장허시오!!
  • 달고은술 2006/12/05 23:18 # 답글

    쓰고 나서 보니 ... 언제 애 한테 손 안갈 때가 있었던가..; 그래도 애 낳고 여태까지가 젤 편한거 같아..; 진짜 애 키우기 편했던건 속에 넣고 있을 때고... 그 담 편했던게 누워서 바둥대는 100일까지.. 그 담 편한게 배밀이 하는 6개월.... 그래.. 1년까지도 편했다고 생각하지 뭐. 노는 범위를 한정시킬 수가 있으니까..;;;;; 날이 갈수록 기쁨도 노는 범위도 늘어가는구만..^^
  • mojong 2006/12/05 23:54 # 답글

    음. 그건 좋은 거 아닌가요. 종이책호흡이란 거요. 실제로 인쇄했을 때는 확실히 종이책 호흡이 더 제대로 책답고 맛이 있어서 저는 그런 게 몹시 부러운 걸요.뭐 어차피 저야 글쓰는게 취미에서 멈춘 사람이니까 아무래도 상관없지만 프로라면 최종적으로 인쇄하는 걸 염두에 두는 게 당연한 거고...
    늦었지만 세빈이 100일 축하드려요 >_<;;
  • 로무 2006/12/06 01:06 # 답글

    매일을 마감으로 정하면 할수있게 돼. 일간지에 취직한다든지(..)
  • Sihaya 2006/12/06 09:00 # 삭제 답글

    오.. 하지만 매일이 마감이면.. (...)
    어쨌거나 화이팅이요 언니~~~ ^^
  • Alex 2006/12/06 09:34 # 답글

    책으로 출간하죠~ 플랜B 발동 고고~ ㅋ
  • 플루토 2006/12/06 13:06 # 답글

    달고은술 / 다 돈버는 일이라고 시어머니가 대신 애를 봐주셔서 가능한 거지 ㅋ ^^; 진짜 누워있는 지금이 편한 거 같애... 일어나서 기어다니고 걸어다니기 시작하면 (더구나 위험한 우리집 ㄱ-;) 눈도 못떼고 지켜봐야 할 테니 그게 뭔 일이람~!

    mojong / 프로라면 그게 옳다는 소리가 많은데, 책으로 만든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서요... 이번엔 정말 출판될 수 있도록 노력해볼 생각입니다. 인터넷에서 인기를 끌지 못하면 출판도 안되는 게 사실이라;

    로무 / 버럭~!

    Sihaya / 화이팅~~~ ㅇㅁㅇ/

    Alex / 네가 해주는 거냐? ㅋㅋ
  • 와사비 2006/12/13 16:26 # 답글

    언니 건강 잊지 마시고...^^;
※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.

최근 포토로그


플루토란?



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진심으로 애도합니다.

습성 :
이성과 괴성사이를 오고가는 무차별 난폭 잡식 생물. 때로 대마왕을 넘어서는 사악함과 치사함을 보이는 암흑의 군주. 길들이기 위해서는 맛있는 음식과 재미있는 게임을 준비하면 된다.

기타 서식지 :
플루토의 RPG 블로그
Plluto's Great Hell
플루토의 고양이집
테라의 마법사 연재

외부 링크 :
HIDEO BLOG
한글관련링크
More/Less Tag

* 드래곤 케이브 *

성룡들은 이곳에 (Click!)

Adopt one today! Adopt one today! Adopt one today! Adopt one today!





미투데이 위젯

나눔달력

구글 애드센스 컨텐츠